MY MENU

인사말

학회장

우리나라에 성서가 처음 소개된 건 1882년 「예수셩교누가복음젼셔」와 1887년 「예수셩교젼셔」입니다. 그 두 권이 차례로 번역, 출판됨으로써 신약성서가 이 땅에 소개되었고, 예수께서 비로소 이 민족을 찾아오셨습니다.
신약성서가 우리 손에 있다는 것은 말할 수 없이 중요합니다. 예수의 삶과 가르침, 그리고 교회의 기억이 고스란히 우리의 가슴에 살아남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삶이 우리의 혼이 되고 당신의 순간이 우리의 영원이 되는 건 당신의 삶과 몸짓이 문자로, 텍스트로 거듭났기 때문입니다.

순간의 감동과 하나님 나라의 영원을 연구할 수도 있을까. 한국에서 성서학이 자릴 잡고 정착한 건 한국신약학회가 출범한 이래입니다. 1961년 5월 전경연(한신대), 지동식(연세대), 박창환(장신대), 구두인(성 미가엘 신학교), 김용옥(감신대), 김철손(감신대) 등 모두 11명이 학회를 결성하였습니다. 주로 개인 집을 돌아가며 모였는데, 모일 때마다 통찰력 넘치는 학술발표와 우정이 넘치는 사귐이 있었습니다. 회의록은 가장 정갈한 문체와 글씨체로 그때의 모습을 전합니다.

1995년부터는 학술지 신약논단을 편찬하여 회원들의 연구를 회람하였습니다. 신약논단 발간을 2000년부터는 연 2회로, 2001년부터는 4회로 증편하였습니다. 신약성서의 연구자도 많아졌고, 연구의 수요도 폭증하였습니다.

이 땅에 신약학회가 출범한지 60년 지났습니다. 신약성서가 전래하고 예수께서 강림하신 건 150년이 가깝습니다. 민족은 남북으로 갈렸고, 남한은 이념으로 갈렸습니다. 질병도 많고 상처도 많은 백성을 Covid 19가 덮쳤습니다. 정치(精緻)한 연구로써 신약성서는 우리에게 치유와 회복의 새 길을 열 수 있을까요. 연구의 열정으로 오늘 우리에게 예수는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로 더욱 가까이 다가올 수 있을까요.

학회는 모든 학회원을 아우르고, 모든 연구자는 학회로 나아오면 좋겠습니다. 치열한 연구와 활발한 소통으로 학문적 담론을 두터이 하면 좋겠습니다. 전경연 등 학회의 선구자들처럼 품격이 높고 정갈한 우정을 쌓으면 좋겠습니다. 학문적 기여와 매력 넘치는 기풍을 전국의 교회와 민족의 역사로 확장하면 좋겠습니다.

한국신약학회 27대 회장 조태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