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신약학회 회원님께!
지난 번 글은 한국신약학회 임원들에게 회칙 수정은 매우 조심해 주시기를 바라는 건설적인
의견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또 복음주의 학회와의 이중회원 등록으로 인한 정체성 훼손 문제와 임원 선정 과정의 공정성 등에 대해서도 균형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기 위해서 지난 번 글을 올렸습니다.
저는 어떤 특정 임원들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 현재 임원들이 바로 회칙을 너무 공지 없이
두 차례나 수정하여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것입니다. 부회장 2년 회장 2년을 하게 되는
사례를 지금 겪고 있기 때문에 바로 이렇게 길게 하면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구약학회나 조직신학회에서 처럼 이사체제로 운영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이 제도는 세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보다 민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임원들이 이사가 되면서 각 임원들이 독자적으로 책임있게 활동함으로써 회장, 부회장, 감사의 3두 체제가 아니라, 연구이사, 편집이사, 등 다양한 교단, 다양한 직능을 가진 이사들이 보다 민주적으로 협력하여 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 째, 각종 기부금을 세금 공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회장단에게 재정 부담을 주지 않더라도, 모두가 재정 모금에 기여하면서 세금을 공제 받기 위해서 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재정적 부담으로 회장을 할 수 없는 사람에게도 소신껏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세번째로, 한국신약학회가 재정적 지원을 주는 단체나 대형 교회에 휘둘리지 않고 독자 행보를 함으로써 학문에 진취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타학문과 유대감을 돈독히 갖게 됨으로써 진정으로 한국사회와 교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박사들에게도 진취적인 생각들을 수용하여 학회를 역동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될 것입니다.
지난 5월 28일 경 저는 한국동서철학회에서 개최하는 '철학과 종교의 대화' 주제 강연에 초대되어 스토아 철학과 바울기독교을 비교하는 논문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운영을 우리 학교에 봉직하는 연구이사인 임 박사(대전신대 철학 담당)가 감당하였는데 모든 다른 학문 분야의 교수들을 섭외하여 진취적인 학술대회를 하게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기조 강연을 누가 하느냐가 학회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매우 신경을 쓰는 것을 보았습니다. 회장이 학술대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이사가 올가나이즈 하는 것을 보았을 때 훨씬 프로페셔널 하고, 민주적으로 학회가 운영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학회를 결정하는 것은 시대정신을 반영하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주제를 택하였던 것입니다. 저의 강연도 제가 대전 CBS방송국 기자를 불러서 촬영하도록 하였고, 지금도 뉴스로서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학회가 사회에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지 질문하면서 투명하게 운영되어야할 뿐아니라, 우리의 정체성과 연구의 방향을 시대정신에 맞게 설정하여 방향성을 가져야 합니다. 정체성의 문제란 학회의 방향입니다. 복음주의 학회와 차별화된 그 무엇을 분명히 하면서 학회가 역동적인 의사소통 창구를 마련해야 합니다. 젊을 박사들의 견해에 경청하시고, 비판의 목소리와 학회운영에 관한 참신한 견해에 귀기울이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임원회가 고생이 많으신데 저의 글에 좀 당황하셨을지 모르지만 임기 문제는 매우 신중해야 했습니다,
원래대로 1년으로 되돌리기 원하는 회원들도 상당히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신중하게 생각하셔서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수렴하여 더 좋은 결론을 조만간 내리게 되시기 바랍니다.
제 글을 읽어 주신 모든 분들에게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최근 다른 학회의 경향을 소개하여 의견을 드린 것입니다.
샬롬.
추신: 저의 지난 번 글은 이미 여러 회원들이 일독해 주셨고, 또 임원 중 한 분의 특별 요청으로 내리겠습니다. 원하시면 저의 전화에 이메일 주소와 함께 메시지 남기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