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에게 학문이, 예술가에게 예술이 즐거움에 이르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학문이나 예술이라고 할 수 없다.
즐거움의 경지에 이르지 않고서는 어떤 작품이나 결과물, 연극이나 연주, 또는 언행으로 타인의 영혼을 감동시키거나 흔들 수 없다.
이것은 수많은 예술가와 학자들이 몸소 깨달은 진리이기도 하다.
어떤 이의 충고처럼, “지금 자네가 하고 있는 일에 열정을 다하게. 그러나 그전에 그것을 온몸으로 즐겨보게.”
내가 아는 한 노학자는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밤늦게까지 신학과 철학 및 다양한 분야의 논문을 읽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고 즐거움이라 고백했다.
성경을 붙들고 진지한 지적 탐구의 세계에 서 있는 신약학 회원들은 이러한 감동과 전율을 느끼는 나날이 되시길 기원한다.
이러한 지적 탐구의 여정에서 만나는 신학자, 신학도, 목회자, 평신도, 일반인들과 새로운 관점으로 성경을 읽고 나누는 동학의 기쁨을 누리며
신학계를 넘어 “말씀의 나라, 통일의 나라”로 나아가도록 한국사회,
특히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설교 강단을 풍요롭게 하고
성도들의 영적 성숙을 돕는 한국신약학회가 될 수 있길 소원한다.
한국신약학회 29대 회장 이승문 교수